지난 토요일 오후에, 저희집에 반가운 두분의 손님이 오셨습니다.
한분은 여러번 저희집에 오셨던, 야마오카씨가 한국 출장차 오신길에 저희집에 들리셨고요, 또 한분은 놀랍게도 제가 어릴때 영월엄씨형이라고 불렀던 그 엄형님께서 오셨습니다.
저 희 집하고 같은 영월 엄씨이신데, 제가 어릴때 자주 오셨던 것으로 기억나고 아버지께 기타를 배워 가시기도 하셨는데, 졸업후 한동안 소식이 가끔 궁굼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환하게 웃으시면서 저희 집으로 들어오시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때였나요? 엄씨가 귀하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영월에 가면 한반에 절반이상이 엄씨라고 말씀하시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엄 형님이 연주를 시작 하시자, 처음에는 좀 느릿하시더니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예전의 실력이 다시 살아났고, 연주하던 모습을 보던 야마오카씨가 연주의 자세와 기본이 튼튼하고 터치가 매우 좋아서, 기타의 소리가 더 이쁘게 살아난다고 칭찬을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가장 기억에 남도록 열심히 한 학생이라고 칭찬을 하셨었습니다.
야마오카씨는 왜 프로 연주가가 되지 않았냐고 물어볼 정도로 좋은 실력이었는데, 야마오카씨도 자신도 프로 연주가가 되려고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결국 사업가가 되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인지 무척이나 진지하게 물어 보셨었습니다.
그 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시고는 다시 이야기를 하다가 함께오신 형수님께서 음대를 나오신 것을 알고는 아버지의 권유로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불러 주셨고요, 그 것을 보다가 야마오카씨도 함께 중주를 하셔서 모두 즐겁게 듣고 노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작업실에는 총 4대의 기타가 있었는데, 두대의 로즈우드 콘서트 중에서 한대는 주문하신 분이 그날 저녁에 가져가기로 하신 것이었고, 나머지 세대는 올해 이바라기 기타 페스티벌에 출품할 예정으로 제작이 된 악기였는데, 야마오카씨가 올해 이바라기 전시회는 없고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엄형님께 악기를 권유하셔서 구매를 결정하셨고 (아마 로즈우드 콘서트 두대 모두 주인이 없는 것으로 오해를 하셨던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남은 악기를 야마오카씨가 연습용으로 구입을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 악기라고 말씀드리자 실망하시면서 반드시 7월에 다시 와서 가져갈테니 그때까지는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작년에도 악기를 한대 구입을 해 가시고는 또 주문을 하셔서, 이미 16대의 기타가 있는데 왜 또 주문을 하느냐고 물어 보자, 새로나온 로즈우드 콘서트 악기가 자기의 마음에 너무 들었고, 집에서 연습용으로 좋은 악기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마침 그 악기를 찾은것 같다는 대답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정도의 악기라면 60만엔을 줘야 하는데, 지금의 가격이라고 한다면 절반 이하의 가격이니까, 용돈을 아껴서라도 사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욕 심같아서는 하카란다 콘서트 악기도 사고 싶지만, 그것마저 사시면 집에서 쫏겨날거라면서, 한달 용돈이 30만엔이니까 로즈우드 콘서트정도는 용돈을 아껴서 사시겠다고 하신 말씀이 참 부럽기만 했습니다. 한달 용돈이 420만원이라면 보통 사람들 월급보다도 많은 돈인데, 역시 사장님은 다르긴 다른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하다고 말씀을 하시니 참....
어쨌든, 갑자기 10년넘게 뵙지 못한 엄형님과, 저희 아버지의 악기를 무척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야마오카씨 두분께서 한날 함께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 무척 기쁜 주말이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댓글 RSS 주소 : http://www.guitar.co.kr/tc/uhmguitar/rss/comment/111댓글 ATOM 주소 : http://www.guitar.co.kr/tc/uhmguitar/atom/comment/111